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봉준호의 <마더> 영화

극장에 가본지 꽤 되었다. 주로 DVD를 이용하는 탓이다. 복합상영관이 두 군데이니 소도시치고는 적지않은 편인데도 정작 볼만한 영화는 드물었다. 막상 괜찮은 영화를 상영해도 깜박 잊고만다. 박찬욱 감독의 <박쥐> 봉준호 감독의 <마더>가 바로 그런 경우다.

문화카페 <사람들>엔 이택광교수와 김영민 교수의 글이 비교적 많이 게시되어 있다. 내 취향과 코드가 잘 맞아서인데, 정작  두  분끼리는 거리가 있다. 거칠게 분류하면, 한 분은 인문학을 통해서 사회변화를 꾀하려하고, 다른 한 분은 학문과 사회상황이 직접적으로 밀착되어 있다.

영화 역시 두 분 글 모두를 좋아하지만 문화비평을 전공하는 이택광 교수 글을 주로 참고한다. 영화를 문화적 현상, 특히 사회적 상황과 연결, 분석하는 방법이 우선 끌려서다. 차일피일 미루는동안 결국 <박쥐> <마더> 모두 아직 보지 못했다. 그러고보니 글 써본지도 꽤 되었다. 누가 읽든 말든, 잘 쓰든 못 쓰든 늘 글을 쓰고싶지만 어째 생각처럼 쉽지 않다.

봉준호 감독이 <마더>를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는 ID "Hendrix가 말한대로, 우리나라 엄마들의 '내 새끼즘'(내 새끼만..)"으로 나타나는 '광기'다. 그러나 내가 이 영화에서 주목하는 것은 이택광 교수의 평대로, 전작 <괴물> <살인의 추억>이 그렇듯이 일련의 광기 - '내 새끼즘'도 물론 일종의 광기지만 - 를 만들어낸 공동체, 즉 사회구조(시스템)에 대한 것이고, 바로 이점에서 이 교수의 글(*Wallflower 이글루/<여전히 엄마는 엄마여야 한다: '마더'>은 단문이지만 예리한 통찰력과 문화비평적 시각이 잘 나타나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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